에그머니

일터 그리고 그 밖에서 성장하는 공간

  • 2025. 3. 18.

    by. agmny

    목차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혁신이 필수적이다. 특히, 조직의 리더나 경영진이 주도하는 혁신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주도하는 혁신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직원 주도 혁신(Employee-driven Innovation)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지원 시스템과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직원 주도 혁신을 활성화하는 기업 운영 방식과 성공적인 기업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직원 주도 혁신을 활성화하는 기업 운영법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조직 문화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 문화, 유연한 업무 방식, 열린 소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1) 수평적 조직 구조의 도입

      기존의 수직적 조직 구조에서는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상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수평적 조직 구조를 도입하면 직원들이 더 자율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켓컬리(컬리)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컬리는 직급보다는 ‘님’ 문화(호칭을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르는 방식)를 도입하여 직원 간의 위계질서를 완화하고, 열린 소통을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으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다양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2)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경직된 환경에서 나오기 어렵다. 직원들이 본인의 리듬에 맞춰 일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면 업무 몰입도와 혁신성이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자율적인 업무 방식을 통해 직원들의 혁신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기업이다. 출퇴근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직원들이 본인의 일정에 맞춰 근무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다. 또한, ‘목표 중심 문화’를 강조하여 직원들이 단순히 업무 시간이 아니라, 실제 성과와 창의적인 결과물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이와 같은 환경 덕분에 토스는 금융업계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직원 주도 혁신을 지원하는 제도 및 보상 시스템

       

      직원들이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기업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실행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과를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1)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및 파일럿 프로젝트 지원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업 내부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LG CNS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 공모전을 통해 직원들은 IT 및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우수한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으로 연결된다. 특히, 신입사원부터 경영진까지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예산 및 멘토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하는 보상 체계

      혁신적인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모레퍼시픽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기업으로, 내부적으로 ‘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으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상품 기획 단계로 넘어간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직원들은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성공적인 제품을 출시한 직원에게는 성과급 및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지속 가능한 혁신 환경 구축

      직원 주도 혁신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장기적인 혁신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내부 인재 육성, 장기적인 혁신 전략, 외부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1) 내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직원들이 기업 내부에서 창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T-Open Lab’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은 창의적인 기술 및 서비스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해볼 수 있으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창업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내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

       

      (2) 개방형 혁신을 통한 외부 협력 강화

      기업 내부에서만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이나 연구기관과 협업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도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GS리테일은 ‘GS Challeng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및 외부 혁신 기업과 협력하여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직원들은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새로운 유통 기술 및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직원 주도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자율성을 보장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마켓컬리, 토스, LG CNS,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GS리테일 등의 기업은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기업 운영 방식은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높은 동기부여와 만족감을 제공한다. 앞으로 기업들은 직원 주도 혁신을 더욱 강화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